06. 빛과 그림자 놀이
숲에서 하늘을 보신 적 있으세요?
나뭇잎 사이사이로 작은 하늘 조각들이 떠 있는 게 마음을 평안하게 합니다.
이제 땅바닥을 보세요.
나뭇잎 그림자가 아른거리며 시야를 간질입니다.
그런데 그거 아세요?
여기에 자연의 오묘한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바로 그림자는 나뭇잎이 햇빛을 가로채서 생긴 거란 사실입니다.
나뭇잎은 그 햇빛으로 광합성을 해서 에너지를 만드는 것이지요.
그래서 숲에 생긴 그림자는 대부분 나뭇잎 모양입니다.
숲의 바닥에 흰 도화지를 놓고,
그림자를 따라서 그림을 그려보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림을 그리면서 그림자가 생긴 곳의 빛이 어디로 사라졌는지 생각하게 해보세요.
식물의 광합성 작용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나뭇잎의 수가 많을수록 어두운 그림자 부분이 많아지고,
그만큼 광합성 양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그림자의 크기가 커질수록 나무는 건강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처럼 푸른 잎이 가득 찬 여름 숲에서는
외부에 비해 평균 5℃ 정도 낮기 때문에 시원함을 느끼게 되는 것입니다.
07. 나만의 액자 만들기
숲은 다양한 색깔과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많은 생명체가 함께 살아가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나무가 버린 것들과 주변의 다양한 자연물을 이용해서
나만의 액자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요?
이 놀이는 준비물이 조금 필요합니다.
하드보드지(15x15cm)와 색종이, 접착제, 집게, 줄은 미리 준비하시고,
여러 가지 자연물은 숲에 가서 모으시면 됩니다.
먼저 색종이를 1cm 너비로 잘라서 하드보드지 테두리에 붙여 액자틀을 만듭니다.
그리고 자연물과 접착제를 이용해 자신만의 액자를 만듭니다.
주제에 따라 풍경화도 되고 추상화도 됩니다.
완성된 작품은 나무에 줄을 걸어 집게로 고정하고 감상해보세요.
아이를 위한 훌륭한 전시회가 됩니다.
여기서 짤막 상식 하나.
나뭇잎에는 다양한 색깔을 나타내는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클로로필(chlorophyll)은 엽록소라고도 하는데 잎을 초록색으로 보이게 합니다.
단풍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인 것은 카로티노이드(carotinoid) 때문입니다.
가을이면 나무의 뿌리에서 물과 양분을 나뭇잎까지 충분히 공급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클로로필이 광합성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뭇잎이 노란색이나 붉은색으로 변하게 됩니다.
08. 숲에서 하는 숫자놀이
빙고놀이 자주 하시나요?
이번엔 그 업그레이드 버전을 소개합니다.
먼저 숲을 산책하면서 이것저것 자연물을 모아오세요.
서로 다른 9종류를 1부터 9까지 숫자에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면 돌 1개, 솔잎 2개, 도토리 3개… 솔방울 9개 하는 식입니다.
모두 합하면 45개가 되겠죠?
이제 바닥에 격자무늬로 선을 그어서 가로 3칸, 세로 3칸을 만듭니다.
모아 온 자연물로 칸을 메우며 가로, 세로, 대각선의 수를 맞춥니다.
각각의 합이 가로, 세로, 대각선 모두 같아야 합니다.
이때 같은 종류의 자연물은 반드시 함께 움직여야 하는 거 잊지 마세요.
예를 들어 도토리는 3개이므로 3개가 함께 움직여야 합니다.
자연이란 한자의 뜻을 풀면 ‘스스로 그러하다’입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그러하지 않습니다.
모든 자연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순환하기 때문에,
오히려 매우 역동적인 의미로 해석해야 합니다.
자연은 모든 생명체의 총체인 것입니다.
놀이를 하면서 함께 살아간다는 것에 대해 아이와 대화를 해보세요.
자연을 통해 우리가 사회에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도 배울 수 있습니다.
09. 숲의 숨은 색깔 찾기
언뜻만 숲의 색깔을 떠올려봐도
초록색, 갈색, 연두색, 빨간색 등 수많은 색깔이 떠오릅니다.
그 사이사이에 숨어있는 것까지 치면 무궁무진하겠죠?
색상표를 하나 준비해 주세요. 문방구에 가면 구할 수 있을 거예요.
아니면 여러 가지 색깔의 끈을 원으로 이어도 됩니다.
7가지 무지개색을 이으면 좋겠네요.
이제 숲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색깔의 자연물을 모아오세요.
그리고 색상환이나 끈을 중앙에 펼쳐놓고
각 색깔에 따라 모아온 자연물을 주변에 배열합니다.
예쁜 ‘자연 색상환’이 만들어집니다.
다양한 색깔이 있는 숲은 그만큼 다양한 생물이 있다는 뜻입니다.
너무나 다양해서 모아놓으면 어지러울 것 같지만
실제 숲의 색깔은 오묘하고 신비롭기 그지없습니다.
어울려 살 줄 알기 때문입니다.
우리도 자연을 닮아야겠습니다.
10. 나만의 자연 팔레트 만들기
우리 아이도 엄마와 함께 예술가가 한번 되어볼까요?
우선 집에서 두꺼운 종이를 팔레트 모양으로 오려갑니다.
접착제와 줄, 집게도 함께 준비해 가세요.
이제 숲에서 여러 가지 색의 자연물을 수집합니다.
이것을 종이 팔레트에 접착제로 붙여가며 꾸밉니다.
한 가지 주제를 표현해도 좋고,
특정한 그림을 주고 꾸며도 좋습니다.
생명의 신비가 배어나는 자연 팔레트가 만들어집니다.
나무에 줄을 걸어서 작품을 전시해보세요.
숲에서는 누구나 예술가가 될 수 있습니다.
숲 자체가 예술이니까요.
숲에 있는 다양한 색상과 모양을 이용하여
예술적 감각과 창의력을 기를 수 있는 놀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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