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달법(I-Message)
글: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 이 보연
1. 엄마와 아이와의 대화에서 나-전달법이 필요한 이유
자녀의 행동이 부모 마음에 들지 않거나,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됐을 때, 부모는 불편을 느끼고 따라서 부모, 자녀간에 문제가 발생한다. 예를 들면 자녀가 실내에서 뛰다가 엄마의 옆구리를 쳐서 엄마가 아플 때, “조용히 앉아서 놀아.” “너 왜 그러니?” “집안에서 뛰면 안 된다고 말했잖아?” “넌 왜 이렇게 조심성이 없니?” “뛰어 놀려면 밖에서 놀아” 등과 같이 말한다면 이것은 ‘너-전달법 (You-Message)’이 된다. 이 경우 ‘나-전달법(I-Message)’으로 이를 다시 표현해보면, “아야! 엄마 옆구리가 아프구나.” “엄마가 깜짝 놀랐다.” 등이 된다. 즉, 너 전달법과 나 전달법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의미상의 주어가 누구냐 하는 것이다. 너-전달법에서는 주어가 ‘너(You)인 반면, 나-전달법에서의 주어는 나(자신)가 된다. 따라서 너-전달법에서는 부정적인 ‘~해라’ 등의 지시어의 사용이 많지만 나-전달법에서는 ‘너의 행동으로 인한 나의 느낌을 네가 잘 들어 주길 바란다’는 부탁의 의미가 포함되어 있다. 다시 말해 나-전달법은 너(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거나 네가 틀렸다는 내용이 아니라 ‘나(부모)’에게 문제가 있으니 ‘나를 좀 도와줘’하는 표현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자녀는 편한 마음으로, 부모의 말을 듣게 되고, 도움을 주고 싶은 생각이 자발적으로 생기게 되어 저항감, 반발을 줄이는 요소가 된다. 다시 말하면 나-전달법이란 자녀의 행동을 그대로 서술하고, 부모자신의 느낌을 솔직히 말하는 것이다. 따라서 "네가 청소를 하지 않아서 나는 기분이 좋지 않다." 등의 진솔한 느낌 표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러한 대화법은 부정적인 행동뿐만 아니라 긍정적 행동에도 쓰인다.
2. 나-전달법의 기본원리
나-전달법은 나와 직접 관련된 의사소통 방법이다.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해석하는 그런 것이 아니라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 경험을 표현하는 것이다. 따라서 나-전달법의 활용은 부모 자신을 아이에게 더 잘 알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궁극적으로는 자녀에게 그들의 마음을 정직하게 개방하도록 용기를 주게 된다. 그렇다고 이러한 나-전달법이 항상 긍정적인 장면에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네가 지금 방으로 들어올 때 나는 기분이 좋았어.” 와 같이 매우 긍정적이기도 한 반면에, “내 마음이 상하고 위협을 느끼게 돼. 너를 피하고 싶고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아”와 같이 매우 상반적일 수도 있으며, 또한 “나는 아무런 느낌도 없어.”와 같이 중간 입장일 수도 있다.
이러한 ‘나-전달법’에서는 부모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아이의 행동이 아니라, 행동의 결과라고 본다. 만일 자녀의 행동이 부모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 부모는 그 일로 화가 나지 않을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가 부엌에서 저녁을 준비하고 있고, 자녀는 한쪽에서 웃으며 즐거운 놀이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하자. 웃는 소리로 인해서 부모는 방해받지 않는다. 그러나 전화가 왔다고 해 보자. 그때 아이의 행동과 웃음소리는 부모에게 방해가 된다. 부모는 시끄러워서 전화 소리를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짜증을 내게 된다.
행동 그 자체보다는 행동의 결과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나-메시지’는 일반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누어진다. 그것을 보면 다음과 같다.
(1) 부모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말한다.(단순히 서술만 하지 비난하지는 않는다.)
“ 네가 학교가 끝나고 전화도 없이 안 돌아오면….”과 같은 것이다.
(2)행동의 결과 때문에 생긴 부모의 느낌을 말한다.
“너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 걱정이 된다.”와 같은 것이다.
(3) 결과를 말한다.
“ 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몰랐기 때문이지.”
‘나-메시지’를 구성하는데 있어서 간단한 절차나 공식을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나-메시지’에 다름 문구를 사용해서 말한다.
(1) 네가 …하면 (행동 서술)
(2) 나는 ~라고 느낀다(느낌 서술)
(3) 왜냐하면(결과 서술)
나-전달법은 자녀의 행동을 수용할 수 없다고 느낄 때 특별히 활용할 수 있다. 자녀 행동을 비난하지 않고 부모의 진실한 마음과 감정을 드러내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어 방어적이 되지 않고 자녀가 책임감을 느끼게 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나-메시지’는 바로 부모가 중심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아이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다. 자녀가 자발적으로 부모의 도움없이 자기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부모의 문제가 무엇인지를 알 필요가 있다.
3. 만 3세까지의 아이들에게 사용하는 나-전달법(나-전달법에 대한 잘못된 이해)
나 전달법은 기본적으로 의사소통의 기술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나-전달법은 언어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아이들에게만 활용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의사소통이란 언어로만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비언어적으로도 충분히 전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나-메시지’ 혹은 ‘나-전달법’은 이야기하는 사람의 느낌을 나타낸다는 뜻에서 아주 독특한데 이러한 비언어적 요소(예: 표정이나 행동, 혹은 어조)가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아직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는 어린 아이들에게는 이러한 비언어적 나-전달법이 아주 효과적이다. 일반적으로 어린 아이들에게 사용되는 비언어적 나-전달법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1) 추측하는 게임
갓난아이가 비수용 행동을 할 때는 반드시 이유가 있다. 갓난아기들이 어째서 그런 행동을 하는지 부모는 추측해야 한다. 젖먹이와 이제 겨우 걷기 시작하는 어린애를 가진 부모들은 추측을 잘 하는 방법을 배워야 효율적인 부모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어린아이들은 그들의 내면에서 무슨 일이 있는지를 우리에게 말을 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 6개월짜리 지수가 밤중에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부모들은 그냥 계속해서 자고 싶었으나 잠에서 깨어났다. 당연히 그들은 아기의 이런 행동을 수용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어떻게 하면 부모가 지수의 울음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아주 간단히 그들은 추측하기 시작하여 아기 침대 끝에 놓여 있는 우유병을 아기에게 빨게하여 침대에 눕히자 아기는 다시 잠이 들었다.
이러한 예는 부모들이 유아들에게 자주 사용해야 하는 추측 게임의 한 가지 실례이다. 부모들은 추측 게임이 때로는 쉽다고 생각하겠지만 또 때로는 어렵다고도 생각이 될 것이다. 실제로 부모들은 추측을 상당히 잘 한다. 왜냐하면 자기 자식들을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부모들이 이 추측하는 게임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벌을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어진다.
2) 협상하기
아이의 어떤 행동을 수용할 수 없을 때 이것을 부모가 수용할 수 있는 딴 행동으로 대체시킬 수 있다. 협상이란 부모들이 수용할 수 없는 행동을 부모들이 수용할 수 있는 딴 행동으로 대체시키는 것이다. 호기심 많은 두 살짜리 진수는 새로 산 엄마의 스타킹을 이리저리 만지고 잡아당기면서 재미있게 논다. 엄마는 새 스타킹을 망칠까봐 걱정이 되어 이런 행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서랍에 가서 이미 신을 수 없게 된 낡은 스타킹 한 켤레를 가져와 아기 손에 있는 새 스타킹과 가만히 바꾸었다. 바뀐 것을 모르는 진수는 낡은 스타킹을 가지고 조금 전과 똑같이 만지고 끌어당기고 하면서 재미있게 논다. 진수의 욕구도 채워졌고 엄마의 욕구 또한 채워진 것이다.
18개월 된 민수는 아빠가 새로 산 엷은 색의 양복을 입고 있는데 아빠의 무릎 위에 올라가려고 한다. 민수의 손이 아이스크림으로 범벅이 되어 있는 것을 본 아빠는 슬그머니 민수를 중단시키고 재빨리 젖은 수건을 가져와 민수의 손을 닦았다. 그리고 나서 민수를 들어 올려서 무릎 위에 앉혔다.
다시 말해서 부모들이 협상을 해 보겠다고 생각하게 되면 벌을 강요하지 않게 된다.
3) 행동으로 나타내기
비록 아이가 언어를 사용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아이들에게 부모의 느낌을 알려줄 필요가 있다. 아빠가 어린 수미를 안고 걸어가는데 수미는 웃으면서 아빠의 배를 계속 발로 찼다. 아빠는 즉시 수미를 바닥에 혼자 세워 놓고 걷기 시작했다. (메시지: 네가 내 배를 차면 나는 아프다. 그러니 너를 안아주고 싶지 않다.) 엄마가 급해서 혁이를 차에 태워 데리고 가려 하지만 혁이는 장난만 치며 차를 안타고 있다. 엄마는 단호하게 살짝 혁이의 엉덩이를 들어서 앞좌석에 앉힌다. (메시지: 내가 지금 대단히 바쁘니까 빨리 네가 차에 탔으면 한다.)
어린이의 비수용 행동을 수정하는 데 비언어적인 나-전달법을 사용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아이들에게 고통이나 처벌을 가하는 행동을 피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부모는 단지 자신이 어떻게 느끼는지를 아이가 알기를 바랄 뿐이다. 부모가 자녀를 때리고 당기고 소리지르고 한다면 자녀는 자기가 나쁘고 틀렸고 자신의 욕구가 고려되지 못했고 잘못을 저질렀으니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뜻으로 전달받기 마련이다.
4) 환경을 변화 시키기
아이를 변화시키는 것 보다 아이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 대부분 훨씬 더 효과적이다.
자녀가 저지르는 많은 비수용 행동들을 중지시킬 수 있는 또 한가지 효과적인 방법은 아이의 환경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것은 종전의 아이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과는 반대되는 것으로서 대부분의 부모들은 이를 직감적으로 알고 있다. 즉, 물감, 퍼즐, 그림책 또는 색깔 있는 천 조각 등 아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재료들을 아이에게 주면 칭얼대고 짜증내고 심심해하던 아이가 갑자기 잠잠해지는 것을 부모들은 많은 경험으로 터득했을 것이다. 이것을 바로 환경의 ‘풍요화’라고 부른다.
또 어떤 경우에는 아이들한테 정반대의 환경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아이들이 잘 시간이 되었는데도 흥분해 있고 지나치게 활동적이면 현명한 부모들은 어떻게 하면 환경을 정돈해 주는지를 알고 있다. 과도하게 흥분된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다거나 옛날 이야기를 해주거나 또는 낮에 있었던 일에 대해 조용히 얘기를 나누면 아이들은 차분해 질 것이다.
부모들이 유아에 대해서 세심한 신경을 쓴다면 자녀들이 행하는 많은 비수용 행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4. 나-전달법과 함께 알아둘만한 대화방법
어떠한 부모든 부모는 각기 부모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또한 부모는 최상의 선의에서 자기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지 악의로 수행하는 것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어한다. 그러나 보다 효과적인 부모-자녀관계를 위해서는 상호존중에 기초를 둔 의견교환을 뜻하는 의사소통방법을 익힐 필요가 있다. ‘상호존중’이란 부모와 자녀가 감정적으로 서로 거부된다는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신념과 느낌을 표현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은 또한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을 효과적으로 듣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하다. 그것은 ‘내가 듣고 있다’는 자세와 시선을 마주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 때때로 잘 듣기 위해서는 침묵이 필요하다. 그러나 때로는 반응도 필요한데, 반영적 경청이 바로 그것이다.
의사소통 기술 I - 반영적 경청
반영적 경청은 자녀의 이야기를 들은 후, 부모는 아이로 하여금 자기가 이야기 한 것과, 이야기하지 않은 이면에 숨은 감정을 파악해 자녀에게 되돌려 이야기해주는 것이다. 사람이 당황하면 이야기 할 때 초점을 잃어버린다. 부모는 반영적으로 들어줌으로써 자녀가 당황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생각하도록 도와줄 수 있다. 즉, 부모는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 위하여 그들의 감정을 정리하고 반영하게 해 줄 수 있다.
인간의 의사소통은 폐쇄적 반응과 개방적 반응으로 나눌 수 있다. 폐쇄적 반응이란 듣는 사람이 잘 듣지 않고, 들은 말에 대해서 이해도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의사소통을 단절시키는 경향이 있다. 반대로 개방적 반응이란 듣는 사람이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 듣는 것을 의미한다. 듣는 사람이 단어 뒤에 숨은 감정을 분명히 지적함으로써 말하는 사람의 말에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반영적 경청은 아이의 감정과 의미를 반영하는 개방적인 반응을 의미한다. 여기에는 다양한 감정에 대응하는 민감성과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요구된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는 소위 ‘비평가적인 것’이다. 그러므로 이것은 아이로 하여금 ‘자기의 이야기를 부모가 듣고 있다’고 느끼게 하며, 계속 이야기하도록 격려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의사소통 과정은 언어적일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이기도 하다. 즉, 얼굴표정, 목소리 및 행동은 부모가 이야기를 듣고 있는지 아닌지를 나타내준다. 웃음, 얼굴표정, 어깨를 두드려 주는 것과 같은 비언어적인 행동을 통해서도 의사전달이 된다. 과잉보호, 잔소리, 간섭 등을 배제하기로 결정하면 이것은 아이에게 수용의 의미로 전달된다. 부모가 아이의 감정과 의미를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일 때 아이와의 공감이나 의사소통은 강화될 수 있다.
행동은 의미를 나타내는데 있어서 때로는 언어보다 더 정확하다. 부모는 아이의 언어표현 이상으로 아이의 행동을 살펴보아 행동의 의미를 파악할 줄 알아야 한다. 성인이 아이들에게 그들의 비언어적 표현을 인식한다고 말해주면 아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히 표현한다.
의사소통 기술 II - 대안찾기
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하므로, 적절할 때 부모가 자녀를 위해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과 해결책을 찾아 줄 수 있다. 그러나 대안을 찾는 과정은 충고하는 것과 혼동되어서는 안된다. “이것을 해 보아라.” 또는 “나는 네가 ~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와 같은 충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 이유를 설명하면 아래와 같다.
(1) 충고는 아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학습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 그것은 오히려 자녀를 부모에게 의존하게 만든다.
(2) 대부분의 아이들이 충고를 받아들이려 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부모의 충고에 대해 의심하며, 또 충고대로 하고 싶어하지 않는다.
(3) 만일 부모의 충고 결과가 바람직하지 않았다면 그 책임은 부모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아이에게 대안에 대해 탐색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아이로 하여금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하는데 적절한 방안 선택을 분별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대안 찾기의 단계는 아래와 같다.
(1) 아이의 감정을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 반영적 경청 방법을 사용한다.
“너는 화가 났구나” “너는 기분이 상했구나”
(2)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여러 사람이 함께 머리를 짜는 과정)을 통해 대안을 찾는다.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번 찾아보자.”
“선생님과 좀더 친해지기 위해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이러한 주제를 가지고 의논할 때 아이에게서 많은 생각을 이끌어 내도록 한다.
(3) 아이가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아이에게 여러 가지 가능성에 대해 평가하여 선택하도록 도와준다.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이니?”
(4)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논의한다.
“만일 네가 그렇게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으니?”
(5) 무엇을 결정했는지 알아본다.
“너는 무엇을 하기로 결정했니?” “언제 이것을 할 예정이니?”
(6) 평가 시간을 계획한다.
“이 일을 얼마 동안 할거니?” “이일에 대해 언제 다시 이야기해볼까?”
여기서 주의할 점은 너무 빨리 대안 찾기로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만일 부모가 지나치게 서두른다면 아이는 채 준비되어 있지 않을지도 모른다. 때때로 부모는 뒤에서 아이가 대안을 찾을 준비가 될 때까지 정서 상태를 이해하는 선에 머물러 있어야 한다.
아이는 경험의 부족으로 인해서 그럴듯한 생각을 유출해 내지 못할 때가 있을 것이다. 이런 때는 가상적인 어투로 제안을 할 수 있다. “만일 ~을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았니?” 단, 아이가 부모에게서 생각을 얻기 위해 의존하지 않도록 제안은 가능한 한 적어야 한다.
5. 맺음말
자녀들이 문제를 느끼고 있을 때 부모들은 종종 자신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녀들에게 도움을 주려고 ‘좋은 조언’이나 ‘가르침’을 주는 형태로 문제에 개입하거나 ‘사실’을 알아내기 위해 질문을 던지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좋은 의도와는 달리 종종 해결보다는 문제를 오히려 많이 만들어 내며 고민에 빠진 자녀와의 대화를 방해하게 된다.
인간관계의 대부분은 언어적이든, 비언어적이든 간에 의사소통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부모 - 자녀 관계를 형성, 유지하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익힐 필요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가족은 서로 의사소통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있다. “자녀들과 대화를 하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대부분의 부모는 “물론! 나는 자녀들과 이야기하지!”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사실상 이야기 나누는 중에 부모는 잔소리하고, 비난하고, 평가하고, 위협하고, 훈계하고, 질문하고, 조언하며, 또 비웃는 양상으로 대화를 이끄는 경우가 대부분일지도 모른다.
아무리 좋은 의도에서라도 이러한 종류의 대화는 의사소통을 촉진시키기보다는 감소시키며, 오히려 관계를 긴장시킨다. 인간관계는 일방적이기보다는 상호적이며 상보적이다. 즉, 서로가 관계에 영향을 주고 기여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어떤 인간관계가 좋지 않다고 할 때 한편만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부모 - 자녀관계도 인간관계의 한 부분이기 때문에 만일 그 관계가 부정적이고 불만족스럽다고 해서 반드시 부모 탓, 혹은 아이 탓만은 할 수 없다. 하지만 다른 인간관계와는 달리 부모-자녀관계는 되돌리거나 파기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좀 더 많은 힘과 지식, 경험을 갖춘 성인인 부모가 관계의 개선을 위해 먼저 노력하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인간관계는 상호적이기 때문에 한 편이 긍정적으로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이면 그 상대방도 그 변화에 발맞추려 하기 때문이다. 긍정적인 부모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부모는 신뢰할 수 있고, 일관성이 있어야 하며, 자녀의 능력과 욕구를 존중하면서도 적절한 행동의 틀을 제공하는 역할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 또한 자녀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원만한 부모-자녀 관계를 위해서는 부모가 효과적인 의사소통 기술을 습득할 필요가 있다.
나-전달법
▶정의: '나' - 전달법이란 P.E.T 창시자인 토가스 고든(Thomas Cordon)에 의하여 창시된 용어로서 놀라운 효자를 가져오는 의사소통 방법이다. '나' - 전달법은 자녀에게 '네가 잘못했다'라는 관점의 전통적인 방법을 지양하고, 그 대신에 자녀의 행동에 대하여 부모인 '내가 어떻게 느끼는가'를 말함으로써 촛점을 바꾸어 주기 때문에 '나' - 전달법이라고 불리워진다.
'나' - 전달법의 잇점은 다음과 같다.
■ 자녀를 비난하지 않고서 다만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해서 느낀 바를 말하게 한다.
■ 부모가 위협적으로 말하지 않기 때문에 자녀는 부모의 이야기를 훨씬 더 잘 경청하게 된다.
■ 자녀의 행동이 야기한 결과로써 부모가 느끼게 된 감정에 대하여 자녀가 분명히 알게 한다.
■ 자녀의 행동을 변화하라고 강조할 뿐이지, 자녀의 성격을 지적하지는 않는다.
■ 부모가 원하는 행동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자녀에게 분명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나' - 전달법을 사용하는 시기 :
'나' - 전달법은 부모가 문제를 소유할 때 효과적이다. 정중한 요구를 하여 자녀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없을 때에, 두번째로 사용할 방법이 '나'-전달법이다. 만일 '나'-전달법을 사용한 뒤에도 여전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로 남아 있으면, 세번째 단계로 부모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설명한다.
'나' -전달법은 조용하나 단호한 목소리로 표현할 때에 가장 효과적이다. 그러므로 당신이 화가 났을 때에는 '나' -전달법을 피하도록 하라. 우선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고 자제력을 회복하도록 하라. 화가 난 상태에서 자녀에게 '나' -전달법을 사용하면 자녀의 반항심을 불러일으킨다.
▶'나' -전달법의 요령 :
'나' -전달법에는 네 가지 요소가 있다.
1. 당신이 문제점으로 오는 행동이나 상황을 오는 그대로 말한다.
나는 네가 식탁 위의 접시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두니까 문제란다.
2. 그 상황에 대해서 당신이 느끼는 바를 말한다.
네가 … 할 때는 엄마(아빠)는 혹사당하는 느낌이 드는구나
3. 당신의 이유를 진술한다.
내가 일일이 네 뒤를 따라다니며 치우느라고 시간도 많이 들고 힘이 들기 때문이야.
4. 당신이 원하는 바를 구체적으로 말한다.
나(엄마)는 네가 방에서 간식을 다 먹고 나서는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와
씽크대에 담궈 두기 바란다(또는 담궈 두면 좋겠다.).
이것을 '나'-전달법으로 풀어서 쓰면 다음과 같은 내용이 될 것이다.
네가 간식을 먹고 나서 그릇을 탁자에 그대로 놓아 두니까 문제야, 네 뒤를
따라 다니며 치우자니 시간도 걸리고 피곤하기 때문에 나(엄마)는 혹사당하는
것같이 느껴진다. 엄마는 네가 간식을 다 먹고 나서 빈 그릇을 부엌으로 가져와
씽크대에 담궈 두기 바란다.
" 나 - 전달법 " ( 감정과 욕구 전달하기) >
상황 1 |
식사시간에 조카가 우유를 컵에 부주의하게 따라 넘쳤다. |
① 행동 |
잔에 우유가 넘쳤을 때 |
② 영향 |
나는 식사를 중단하고 식탁과 의자를 닦기 위해 일어서야 하고 옷도 갈아입혀야 하므로 |
③ 느낌 |
짜증이 난다. |
나 - 전달법 |
우유가 잔에 넘쳐흐르면 나는 식사를 중단하고 식탁과 의자를 닦기 위해 일어서 야 하고 옷도 갈아 입혀야 하므로 짜증이 난단다. |
1. 추운 날씨에 친구가 약속 시간에 세 번째나 늦게와서 화가났다.
행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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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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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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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달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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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아들이 너무 시끄럽게 굴어서 전화통화를 할 수가 없다.
4. 친구가 비밀을 지키기로 한 약속을 어기고 다른 사람에게 말하고 다녔다.
5. 딸이 책을 본 다음에 늘어놓았다.
6. 딸이 방을 지저분하게 사용해서 내가 화가 났다.
(2) 나 전달법의 3요소
① 수용할 수 없는 행동에 대한 비판이나 비난 없는 서술(문제를 유발하는 자녀의 행동은 무엇인가?)
② 그 행동이 나에게 미치는 구체적인 영향(그 행동은 당신에게 어떤 영향을 끼치고 있는가?)
③ 상대방의 행동이나 구체적인 영향에 대한 나의 감정이나 느낌(당신은 그 결과에 대해 어떤 느낌을 가지고 있는가)
(예1)
? “내가 저녁뉴스를 보고 있는데 네가 떠들면,(행동) 나는 정말 짜증이 난다.(감정) 왜냐하면 나는 뉴스에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들을 수 없거든.(구체적인 영향)”
? “누가 발을 헛딛어서 계단에서 떨어질까봐(행동) 나는 정말 걱정된다.(감정) 왜냐하면 누가 다치게 되면 내가 보살펴 주어야만 하기 때문이다.(구체적인 영향)”
? “네가 차 안에서 장난을 치면,(행동) 나는 정신이 산만해지고 운전하는 데 집중이 안되고 두려워져,(감정) 꼭 사고가 날것만 같아.(구체적인 영향)”
(예2)
? 너 전달법
아빠 : 귀찮게 굴지말고 저리가지 못해!
학생 : 나는 귀찮은 아이로구나!
? 나 전달법
아빠 : 아빠가 지금 몹시 피곤해.
학생 : 아빠가 지금 피곤하구나!
위의 (예2)처럼 나 전달법은 항상 세 단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며 느낌을 꼭 넣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상황에 따라 ‘행동’, ‘영향’, ‘느낌’의 순서가 달라진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부모(교사)가 중심이 되므로 학생을 힐책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3) 긍정적 나 전달법
부모나 자녀 모두에게 문제점이 없을 때, 상대의 행동에 대하여 나의 좋은 생각이나 느낌을 전달하는 의사소통 기술.(행동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사용)
(예) 네가 인사하는 걸 보니 기분이 좋구나!(인사하는 행동을 증가시킴)
네가 이 문제를 나에게 의논하러 와서 기분이 좋아.
(4) 예방적 나 전달법
어떤 일이 줄 영향을 예방하기 위해서 사용한다.
(예) 네가 상주위에서 놀고있으면 걱정이 된다. 네가 컵을 깰까봐.
(5) 직면적 나 전달법
행동을 변화시킬 목적으로 사용하며, 주로 아랫 사람이나 친구들 간에 사용한다.
(예) 내가 네게 말할 때 네가 대답하지 않거나 쳐다보지 않으면 기분이 상해.
(6) 나-전달법 사용의 장점(효과)
① 나-전달법은 학생과의 대화를 부드럽게 하고 부모(교사)와 학생과의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데 효과적이다. 부모(교사)가 나-전달법을 사용하게 되면 학생들의 저항이나 반항하는 경향이 훨씬 옅어진다.
② 나-전달법은 학생이 취한 행동에 대해 자신이 스스로 책임을 지도록 하는 것이므로 학생의 행동을 교정하는 데 효과적이다.
③ 나-전달법의 표현은 정확한 것이기 때문에 학생이 어떠한 감정을 갖고 있을 때 부모(교사)가 같은 방법으로 자기의 감정을 정직하게 전달함으로써 학생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
④ 학생이 부모(교사)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게 되면 학생도 자신을 부모(교사)에게 노출할 용기를 얻게 된다.
(7) 나-전달법을 표현할 때 주의점
① 너를 주어로 하는 표현이 꼭 감춰질 필요는 없다.
(예) “나는 네가 학교에 갔다와서 약속한대로 청소를 안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네가 훌륭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너는 약속만 하고 번번히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나는 네가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한다. 네가 거짓말만 하기 때문에 나는 기분이 나쁘다. 나는 네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② 부정적인 것을 강조하지 않는다.
③ 나-전달법은 반드시 상대를 평가하지 않는 태도가 필요하다. (언어와 표정도 중요)
④ 때에 따라서 학생들이 나-전달법을 사용하면 이를 무시할 수 있으므로 일관되게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다.
⑤ 나-전달법을 전달할 경우에는 다시 수용적 태도(경청)로 되돌아 와야 한다.
(예)
엄마 : 네가 늦게 까지 TV를 보고 있으면 엄마는 걱정이 된다. 왜냐하면 너는 늦게 자게 되고 그렇 게 되면 아침에 깨워도 안 일어나서 학교에 지각하게 되기 때문이다.(나전달법)
학생 : 하지만 엄마 이건 내가 오래전부터 보고 싶어했던 TV프로예요. 이것만은 꼭 보고 싶어요.
엄마 : 그래, 넌 그 프로가 몹시 보고 싶은가 보구나(반영적 경청)
학생 : 네
엄마 : 하지만, 너무 늦게까지 안 자고 있으면 네가 내일 아침 못 일어날까봐 엄마는 걱정이 된단다. (나전달법)
타인과의 원만한 관계를 위한 나의 신조
- 토마스 고든
나는 당신과의 인간적인 관계를 소중히 계속해서 유지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서로 다른 개인적 욕구를 가졌으며
또한 그 욕구를 충족시킬 권리를 가진 독립된 개인입니다.
당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문제가 생기면
당신이 나에게 의존하기보다는 당신 스스로 해결책을 찾도록
도와주기 위해 나는 진정으로 마음을 열어 귀 기울일 것입니다.
또한 그것이 내 신념이나 가치관과 다르다 할지라도
당신만이 가지는 고유한 신념과 가치관을
당신이 선택할 권리가 있음을 존중할 것입니다.
만일 당신의 행동이 나의 욕구 충족을 방해할 때에는
나는 당신의 행동이 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나의 욕구와 감정이 무엇인지를 솔직하고 담백하게 이야기할 것이며
내가 수용할 수 있는 행동으로 스스로 수정할 기회를 드릴 것입니다.
우리의 욕구가 서로 달라질 때
그리고 당신의 욕구를 나의 욕구로 바꿀 수 없을 때에는
우리가 갈등을 겪고 있음을 인정하고
나의 욕구를 채우려고 당신의 욕구를
강제적으로 권위에 호소하여 누르지 않을 것이며
서로의 갈등을 해결하도록 같이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도 패배하는 사람이 없도록
우리 서로가 수용할 수 있는 해결책을 같이 찾겠습니다.
이렇게 할 때 우리는
상호 성장에 도움이 되며 신뢰할 수 있는
두터운 관계를 형성해 나가게 될 것이며,
상호간에 존경과 사랑, 평화를 만끽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 자녀가 감정을 표현할 때 부모가 인습적으로 하는 역할
- 명령자 : 모든 일을 자기 통제하에 두고 자녀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제거하고 아무렇지도 않은척 하라고 요구한다.
- 도덕주의자 : 금지하는 사람으로 “너는 그것을 해서는 안돼”“대신 이것을 해야만 한다” 는 식이다.
- 전지전능자: 설교, 조언, 호소하며 자녀들보다 위대함을 보여주려고 한다.
- 심판자: 부모는 항상 옳고 자녀는 항상 그르다고 한다.
- 비판자: 조롱하기, 별명부르기, 빈정거리기, 어린이 기죽이는 농담등을 잘 한다.
- 심리학자: 모든 내용을 자세하게 듣고 싶어한다.
- 상담자: 자녀의 감정을 가볍게 대한다. 일이 잘 안 되는데 모든 일이 잘 될 것처럼 행동한다.
반영적 경청(reflective listening)
▶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가 느끼고 의미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으로 어린이로 하여금 자신을 볼 수 있게 하며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의사소통을 폐쇄적 반응과 개방적 반응으로 나누어 볼 때, 폐쇄적 반응은 청자가 잘 듣지 않고 들은 말에 대해서 이해도 못하는 것을 의미하며 어린이의 감정이 수용되지 않고 의사소통을 방해한다. 개방적 반응이란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 듣는 것으로 어린이의 감정을 이해하며 수용과 관심을 나타냄으로 어린이로 하여금 자기의 이야기를 부모가 듣고 있다고 느끼게 하며, 계속 이야기하도록 격려하는 방법이다.
의사소통 과정은 언어적일 뿐만 아니라 비언어적이기도 하다. 부모가 어린이의 행동을 살펴서 반응해 줄 때 어린이들은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히 표현한다.
- 반영적 경청방법 익히기 : 내 아이의 느낌이 어떨지 생각해보고, 느낌을 묘사하는 단어를 사용한다. “너는 요즘 유치원 가는 것이 지루한가 보구나”
- 반영적 경청에서의 주의점: 때때로 자녀의 잘못된 행동 목표를 강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자녀가 관심끌기나 힘 행사하기, 앙갚음에 느낌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경청할 것이냐 후퇴할 것이냐를 결정해야 한다.
* 대안 찾기
어린이들은 성장하는 동안에 여러 가지 도움이 필요하다. 민감한 어른들은 어린이를 위해 대안을 모색하고 알맞는 해결책을 찾아 준다. 대안 찾기와 충고하는 것은 다르다. 충고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충고는 자녀를 부모에게 의존하게 만들며, 대부분의 어린이들은 충고를 받아 들이려하지 않으며, 충고의 결과가 바람직하지 못했을 때는 부모의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에게 대안에 대해 탐색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 대안 찾기의 단계를 보면
1) 어린이의 감정을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 반영적 경청 방법을 사용한다.
(예:“너는 화가 났구나”)
2) 브레인스토밍(brainstorming, 여러 사람이 함께 머리를 짜는 과정)을 통해 대안을 찾는다.(예: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번 찾아보자”)
3) 어린이가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돕는다.
(예: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것이 무엇이니?”)
4)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논의한다. (예:“만일 네가 그렇게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으니?”)
5) 무엇을 결정했는지 알아본다.(예:“너는 무엇을 하기로 결정했니?”)
6) 평가 시간을 계획한다. (예:“이 일을 얼마 동안 할 거니?”)
대안을 찾는 것은 적절한 시기를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자녀가 자신의 감정에서 평정을 찾고 준비가 되도록 기다리며 너무 빨리 대안 찾기로 들어가지 않는다. 또한 브레인 스토밍의 과정에서 제시되는 모든 대안에 대해 비난 없이 받아들인다. 그리고 자녀가 대안을 유출해내지 못할 때는 부모가 제안할 수 있는데 직접적인 제안보다는 가상적인 어투의 제안을 하지만 가능하면 제안을 극소화며 모든 과정에서 개방적인 의사소통이 이루어져야 한다.
* 문제를 가진 사람
자녀와 부모사이에 문제가 생겼을 때, 누구에게 문제가 있는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그것이 누구의 문제인가?”을 알 필요가 있다.
토마스 고오든에 의하면
1) 어린이가 어떤 욕구 충족에 대해 방해받았기 때문에 문제가 생긴다면, 그것은 부모의 문제가 아니라 어린이의 문제이다.
2) 어린이가 만족하고 있고 그의 행동이 부모에게도 방해가 되지 않는다면, 부모와 자녀 관계에 있어서 아무런 문제가 없다.
3) 어린이 자신이 욕구에 대해 만족하고 방해를 받지 않으려 하는데, 그 행동이 부모에게 문제가 된다면 부모의 문제이다.
문제가 누구의 것이냐가 결정되면 해결해야 하는데 문제가 자녀의 것이라면 부모은 상황에 따라 자녀의 이야기를 들어주거나, 대안을 탐색하거나, 자녀 스스로 결과에 직면하도록 내버려 둘 수 있다. 그러나 문제가 부모의 것이라면 자녀와의 대화를 통해서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 반영적 경청 (부모-자녀간 효율적인 대화)
의사 소통이란 상호 존중에 기초를 둔 의견 교환을 뜻합니다. 「상호 존중」이란 부모와 자녀가 감정적으로 서로 거부된다는 두려움 없이 솔직하게 자신의 신념과 느낌을 표현하도록 허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또한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받아들인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가 자녀의 의견에 대해 동의하지 않을 때에도 자녀의 감정을 받아들인다는 태도는 보여줄 수 있습니다. 부모가 사용하는 어휘나 억양을 통해 수용의 자세를 나타내 보일 수 있습니다.
효과적으로 듣기 위해서는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것은 「내가 듣고 있다」는 자세와 시선을 마주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때때로 잘 듣기 위해서는 침묵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때로는 반응도 필요합니다.
반영적 경청의 예
자녀의 이야기를 들은 후, 부모는 자녀로 하여금 자기가 이야기한 것과, 이야기하지 않은 이면에 숨은 감정을 다 안다는 것을 주지하도록 하여야 합니다.
사람이 당황하면 이야기할 때 초점을 잃어버립니다. 부모는 반영적으로 들어줌으로써 자녀가 당황하고 있는 문제에 대해 이해하고, 이를 통해 생각하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즉, 부모는 자녀가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기 위하여 그들의 감정을 정리하고 반영하게 해 줄 수 있습니다.
자녀 : “영어 선생님은 불공평해요. 이제 나는 영어는 끝장이에요!”
부모 : “너는 화나고 실망해서 포기했구나!”
이와 같이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가 느끼고 의미하는 것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숨은 의미를 끄집어내어 줌으로써 자녀로 하여금 “자기는 이해되고 수용되었다.” 는 것을 느끼게 하는 것입니다. 반영적 경청은 자녀로 하여금 자신을 좀더 분명하게 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거울 역할을 합니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자녀에게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인간의 의사 소통은 폐쇄적 반응과 개방적 반응의 관점에서 기술될 수 있습니다. 폐쇄적 반응이란 듣는 이가 잘 듣지 않고, 듣는 말에 대해서 이해도 못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개방적 반응이란 듣는 이가 다른 사람이 말한 것을 잘 듣는 것을 의미합니다. 듣는 이가 단어 뒤에 숨은 감정을 분명히 지적함으로써 말하는 이의 말에 반응하는 것을 말합니다.
폐쇄적 반응과 개방적 반응의 예
구 분 |
예 |
결 과 |
폐쇄적 반응 |
“그래. 세상이 우리 원하는 대로 항상 되는 건 아니지. 그것이 바로 인생이란다.” |
자녀의 감정이 수용되지 않으며, 그 감정이 대수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는 셈입니다. 이러한 폐쇄적 반응은 의사 소통을 방해하고 자녀는 자기가 거부되었다고 느끼게 됩니다. |
개방적 반응 |
“아무도 너와 놀고 싶어하지 않으니 외톨이라고 느껴지겠 구나.” |
자녀의 감정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수용과 관심을 나타냅니다. 이런 경우에 자녀는 부모와 대화하려는 욕구를 갖게 됩니다. |
반영적 경청은 자녀의 감정과 의미를 반영하는 개방적인 반응을 뜻합니다. 여기에는 다양한 감정에 대응하는 민감성과 그것을 표현하는 능력이 요구됩니다. 이것은 옳고 그름을 평가하지 않는 소위 ‘비 평가적인 것’ 입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자녀로 하여금 ‘자기의 이야기를 부모가 듣고 있다’ 고 느끼게 하며, 계속 이야기하도록 격려하는 방법이 됩니다.
비언어적 표현에 대한 반응
행동은 의미를 나타내는 데 있어서 때로는 언어보다 더 정확합니다. 부모는 자녀의 언어적인 표현 이상으로 행동의 의미를 파악해야 합니다.
비언어적 행동에 대한 반응의 예 |
효 과 |
“네가 얼굴을 찡그린 것을 보니 동의하지 않는 것 같 구나.” “그렇게 얼굴이 밝아지니까 무척 행복해 보인다.” “너는 정말 당황한 것 같구나. 왜 그런지 이야기해 줄 수 있겠니?” |
부모는 자녀에게 그들의 비언어적 표현을 인식하고 있음을 말해 주면,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더욱 솔직히 표현합니다. |
반영적 경청에 대한 부모의 반응
반영적 경청의 기술에 대해 설명을 들은 부모 중에는 회의적인 반응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래와 같은 반응들이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왜 자녀가 한 말을 되받아서 말해야 하는가?
반영적 경청이란 자녀의 말을 단순히 그대로 되풀이해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자녀가 주는 의사 전달의 의미와 느낌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는 표시가 됩니다.
때때로 자녀는 자신의 감정을 직접 표현하지만 (‘나는 그 애가 미워’처럼) 보통 그러한 감정은 몸짓이나 목소리에 의해 표현됩니다. 반영적 경청은 자녀의 표현과 함께 동반되는 자녀의 내적 감정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이럴 때 자녀는 자기가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부모가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나는 일단 생각해 본 다음에 반응해야 한다는 게 싫다.
자녀와의 의사 소통에 있어서 만족하는 부모가 있다면 반영적 경청에 대해서 학습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부모는 충동적으로 반응하기 때문에 의사 소통을 잘못하기 쉽습니다. 충동적인 반응은 자녀의 잘못된 행동 목표를 강화시킬 수 있습니다. 충동적인 부모는 정확하게 자녀가 기대하는 대로 반응하기 때문에 오히려 자녀가 부모를 쉽게 조절하게 됩니다.
반영적 경청이 퍽 어리석은 짓 같다.
부모는 새로운 대화 방법에 대해 좀 어색하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꽤 오랫동안 현재와 같은 반응 형식에 젖어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것을 바꾸기는 무척 어렵습니다. 새로운 방식을 학습한다는 것은 새로운 기술을 학습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연습과 실제 자녀와의 대화에서 활용하게 될 때 그 효과에 대하여 놀라게 됩니다.
반영적 경청에 대한 자녀의 반응
이러한 반영적 경청을 처음 시도할 때 자녀들이 놀라운 반응을 보일 수도 있고, 부모의 저의를 의심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녀의 느낌을 표현하도록 강요하지 않는 것입니다. 부모의 새로운 반응이 자녀를 당황하게 하거나 부모를 이용하는 기회로 삼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반영적 경청이 자녀의 행동 변화를 위한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는 것을 자녀가 이해하게 되면 서서히 대화에 응하게 됩니다. 부모의 변화에 대해 재빨리 반응하지 않는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습니다. 부모가 시도하는 새로운 방법이 자녀에게 낯설고 새로운 경험이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떤 자녀는 자기 느낌에 대해 계속 이야기하고 싶어합니다. 이것은 특히 자녀가 몹시 화났거나 마음이 상했거나 슬플 때 더욱 그러합니다. 이때가 바로 새로운 방법을 시도할 수 있는 출발점입니다.
예컨대
자녀 : “엄마는 내게 무슨 일을 마음대로 하게 내버려둔 적이 없어요.”
부모 : “넌 내가 불공평하다고 생각해서 화가 났구나.”
자녀 : “그래요, 엄마는 나를 너무 어린애 취급해요,”
이럴 때 부모는 다시 한번 반영적 경청으로
부모 : “넌 내가 너를 믿지 못한다고 생각하는구나”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자녀는 문제를 자녀 탓으로 돌리기 보다 자신의 문제로 깊이 탐색하게 됩니다.
반영적 경청을 하는 과정에서 자녀의 문제가 항상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끔 자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합니다. 부모는 반영적 경청을 옳게 하고 있는가에 마음 쓸 필요는 없습니다.
반영적 경청 방법 익히기
부모는 자녀의 느낌에 대해서 반응하고 싶지만 매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반영적 경청은 노력과 연습이 필요한 하나의 기술입니다. 처음 실시해 보는 부모가 반영적 경청에 익숙한 부모처럼 잘 반응할 수는 없습니다.
다음은 반영적 경청 방법을 습득하는 데에 도움이 되는 상황입니다.
자녀가 부모에게 느낌을 전달할 때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합니다. “그 애의 느낌이 어떨까?”
예를 들어
자녀 : “방학을 하면 기쁠 거예요, 학교가 지겹거든요.”
(질문 : 자녀의 느낌은 어떤가? 가능한 답변 : 지루하다.)
자, 그러면 그 느낌을 문장에 넣읍시다.
부모 : “너는 요즈음 학교 가는 것이 지루한가 보구나.”
만일 부모가 자신에게 “내 아이의 느낌은 어떠한가?”라고 질문한다면 반영적 경청 방법을 좀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반영적 경청에서 주의할 점
반영적 경청이 잘 적용되지 않을 경우가 있습니다. 끊임없이 떠드는 자녀의 말에 반영적 경청으로 반응하면 자녀가 오히려 부모와의 의사 소통을 피하고 싶어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니까 자녀의 표정이나 말에 일일이 반응할 수 없고 반응해서도 안됩니다. 신중을 기하고 민감하게 살피면 자녀가 언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하며 언제 그만 두고 싶어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반영적 경청은 때때로 자녀의 잘못된 행동을 강화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녀가 똑같거나 비슷한 문제를 습관적으로 일으킨다면 그것은 부모의 관심과 동정을 얻기 위한 효과적인 방법을 발견했다는 것입니다. 즉 자녀는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도 없이 부모의 관심과 동정을 얻기 위해서 비슷한 문제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만일 부모가 이러한 행동에 대해 반응을 바꾸지 않으면 자녀는 관심을 얻기 위해 문제를 이용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다음은 반영적 경청으로 해결될 수 없는 문제들을 풀기 위한 ‘대안 찾기’에 대하여 알아보기로 하겠습니다.
▣ 대안 찾기
여기에서는 부모가 자녀를 위한 대안을 모색하고 알맞은 해결책을 찾아 주는 방법에 대한 것입니다. 자녀에게 대안에 대해 탐색하도록 도와주는 것은 자녀로 하여금 문제를 규명하고 해결하는 데 적절한 방안 선택을 분별하도록 도와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자기 행동의 결과에 대해 평가하도록 한다는 것입니다.
대안 찾기의 단계
◐ 자녀의 감정을 분명히 이해하기 위해 반영적 경청법을 사용합니다.
“너는 화가 났구나.”
“너는 기분이 상했구나.”
◐ 지혜 짜내기(여러 사람이 함께 집단 사고를 거치는 과정)를 통해 대안을 찾습니다.
“여기서 네가 할 수 있는 일을 한 번 찾아보자.”
“선생님과 좀더 친해지기 위해 무슨 일을 하면 좋을까?”
이러한 주제에 관해서 의논한다는 것은 자녀에게 많은 생각을 끌어내도록 할 수 있습니다.
◐ 자녀가 해결책을 선택하도록 돕습니다.
“가장 좋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이니?”
◐ 예상되는 결과에 대해 논의합니다.
“만일 네가 그렇게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 같으니?”
◐ 무엇을 결정했는지 알아봅니다.
“너는 무엇을 하기로 결정했니?”
“언제 이것을 할 예정이니?”
그러나 너무 빨리 대안 찾기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만일 부모가 지나치게 서두른다면 자녀는 채 준비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때때로 부모는 뒤에서 자녀가 대안을 찾을 준비가 될 때까지 정서 상태를 이해하는 선에 머물러 있어야 합니다.
자녀는 경험의 부족으로 인하여 그럴듯한 생각을 나타내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가상적인 어투로 “만일 ~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생각해 보았니?”하고 제안합니다. 제한은 가능한 한 최소화하여야 하며 자녀가 부모에게서 생각을 얻기 위해 의존하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적절한 시기를 맞추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반영적 경청에서도 자녀가 자유롭게 느낌을 모두 표현할 때까지 부모는 반응을 제한해야 합니다. 대안 탐색하는 과정으로 너무 빨리 서두른다면 자녀는 부모가 조작적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 나-전달법
반영적 경청과 대안 찾기의 기술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을 때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때로는 부모가 문제를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문제란 “누가 욕구 좌절을 느끼는가?”의 문제입니다.
문제를 가진 쪽의 예
☞ 자녀가 어떤 충족에 대해 방해를 받았을 경우에는 문제가 생깁니다. 자녀의 행동 이 부모에게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을 때 그것은 부모의 문제가 안됩니다.
☞ 그러나 자녀의 행동이 부모의 욕구 좌절을 가져올 때는 부모가 방해를 받는 것이 므로 부모의 문제가 됩니다.
일단 누구의 문제인가가 결정되면 해결해야 할 단계에 이르게 됩니다.
- 자녀의 문제일 경우 : 부모는 적극적인 경청을 하거나 대안을 탐색하도록 도와줍니다.
- 부모의 문제일 경우 : 부모는 여러 가지 해결책을 찾습니다.
이제부터는 자녀가 부모의 말을 듣고 싶어하도록 대화하는 방법을 설명하기로 하겠습니다.
나-전달법 표현의 원리
너 - 전 달 법 |
나 - 전 달 법 |
자녀를 탓하고 비난하는 것 자녀에게 잘못이 있다고 말하는 것 말로 공격하는 것 |
단순히 자녀의 행동에 대해 부모의 느 낌을 설명하는 것으로 부모 자신이 중 심이 되어 부모의 느낌을 말할 뿐 자 녀를 탓하지는 않는 것 |
이것을 좀더 알기 쉽게 표로 나타내면 다음과 같습니다.
예 : 외출했다가 피곤해져 돌아온 어머니와 다섯 살 된 자녀와의 대화
어머니의 상태 |
전달법 |
표현 |
자녀의 느낌 |
피곤함 |
너-전달법 |
“저리 좀 가.” |
엄마는 나를 싫어 하시는 구나. |
피곤함 |
나-전달법 |
“엄마가 피곤해서 혼자 있고 싶어.” |
엄마가 피곤하시구나. |
나-전달법의 방법
자녀에게 불쾌한 느낌을 표현하기 전에 다음과 같은 것을 고려해 봅시다. 부모를 기분 나쁘게 하는 것은 자녀의 행동이 아니라 오히려 부모에게 생겨나는 행동의 결과입니다. 즉, 행동의 결과가 부모의 욕구나 어떻게 방해하느냐에 달린 것입니다.
예 : 자녀들이 방안에서 웃으며 즐거운 놀이로 시간을 보냄
☞ 어머니가 부엌에서 저녁 준비를 하고 있을 때는 이런 상황은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 전화가 걸려 와 통화를 하게 될 경우에는 방해가 됩니다. 어머니는 시끄러워 서 전화 내용을 잘 들을 수 없기 때문에 짜증이 나게 되고 자녀들의 행동의 결과로 인해 좌절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가 자녀의 행동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할 때는 행동 자체보다 행동의 결과와 연관된 부모의 느낌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컨대 “시끄러워서 나는 전화를 받지 못 하겠구나.”
나-전달법은 행동 그 자체보다 행동의 결과에 중심을 두고 있기 때문에 세 부분으로 나누어 말합니다.
□ 부모에게 방해가 되는 행동을 말합니다.(비난을 포함하지 않습니다.)
“네가 학교 공부를 마치고 전화도 없이 집에 안 오면 ..........”
□ 행동의 결과 때문에 생긴 부모의 느낌을 말합니다.
“네가 무슨 일이 생긴 것이 아닐까 걱정이 된다.”
□ 행동의 결과가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을 말합니다.
“나는 네가 어디 있는지 모르기 때문이야.”
자녀가 안락 의자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서 나-전달법의 예를 들어봅시다.
행 동 |
느 낌 |
결 과 |
네가 안락 의자에서 뛰면 |
나는 걱정이 된다. |
의자가 망가지면 쓰지 못하고 또다른 의자를 사야 하니까. |
나 - 전 달 법 | ||
네가 안락 의자에서 뛰면 엄마는 걱정이 돼. 의자가 망가지면 못쓰게 되고 새로 사야 하니까. |
모든 경우에 세 단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서 느낌이나 행동만, 혹은 결과만 표현할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에 나-전달법의 사례를 소개합니다.
? 연희는 자기 방은 자기가 치우기로 어머니와 약속을 했는데 번번이 아침에 그대로 놓고 학교에 가고, 학교에 갔다 와서도 방 치울 생각은 안하고 TV만 보고 있습니다.
어머니 : “너는 어떻게 생긴 애길래 치우라는 방은 안 치우고 텔레비전만 밤낮으로 보니?”
연 희 : “텔레비전 보고 치우면 되잖아요?”
어머니 : “며칠 동안 한 번도 치우지 않았는데, 오늘은 꼭 치워라. 너는 이제 6학 년인데 방 하나 치울 줄 모르니 어떻게 된 애니? 더구나 엄마하고 약속 까지 해 놓고 지키지 않으니 너는 거짓말쟁이고 게으름보야.
연 희 : “그래, 난 거짓말쟁이고 게으름보야. 그러니 방 못 치워요.”
이상의 대화에서는 어머니가 처음부터 연희를 꾸짖고, 비난하는 너-전달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희는 방을 치울 생각을 안 하게 됩니다. 다음은 나-전달법으로 표현한 보기입니다.
어머니 : “엄마는 네가 약속한 대로 방을 치우지 않아서 지금 기분이 언짢다. 엄마 는 네가 그래도 오늘만은 네 방을 치울 줄 알았는데.”
연 희 : “엄마를 실망시켜 드려서 미안해요. 이제 곧 치울께요.”
어머니 : “엄마는 네가 그렇게 약속한 것을 수없이 들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네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는 것에 더 실망한단다. 이제 6학년이니 날마다 야단칠 수도 없지 않니?”
연 희 : “난 엄마가 내 약속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지 몰랐어요. 이제 꼭 지킬 게요.”
이상의 대화에서는 어머니가 나-전달법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연희는 자기의 간단한 약속이 어머니께 그렇게도 실망을 주리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다가 그것을 깨닫고 어머니와 한 약속을 지키기로 결심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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