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아이가 TV, 비디오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대개 돌 전후 무렵이다. 처음에는 빠르게 바뀌는 화면에 관심을 갖고 잠깐씩 응시하는 정도지만 점점 인지 능력이 발달하고 집중력이 생기기 시작하면 화면을 바라보는 시간도 늘어난다. 또 자주 바뀌는 장면과 등장인물들의 변화, 특수 효과 등은 아이들의 주의를 끌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문제는 아이가 지나칠 정도로 몰두한다는 것이다. 이 때 부모의 균형 있는 지도가 필요하다.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변혜원 소장은 “어린 아이들은 아직 스스로 좋은 프로그램을 선별하거나 시청 시간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므로 부모가 먼저 아이가 볼 만한 프로그램 후보를 선별해 제시하고 혼자 텔레비전을 보도록 방치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 아이와 상의해서 정하기 = 이 시기의 아이들은 내용을 이해하며 재미를 느끼기보다 영상과 음악, 효과음, 캐릭터에 더 집중하기 때문에 내용뿐만 아니라 영상과 음악이 아름다운지도 꼼꼼히 따져 보아야 한다. 내용도 어느 한쪽으로 치우쳐 편식하지 않도록 다양한 작품 세계가 담긴 것을 고르고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다양한 소재, 이해하기 쉬운 내용과 장면이 담긴 것으로 한다.

너무 학습적이거나 계도적인 내용은 무의식적으로 아이에게 무언가를 강요할 수 있어 도리어 좋지 않다. 스스로 동기가 유발될 수 있는 내용으로 아이의 집중 시간을 고려해 짤막한 옴니버스 구성이 도움이 된다. 놀이와 율동을 함께 따라 해 보며 신체 놀이를 하거나 타인을 배려하고 사회적 관계를 알려 주는 내용의 영상물도 권장할 만하다.

● TV, 비디오 시청 규칙 정하기 = 화면에서 나오는 빛이나 전자파로부터 시력을 보호하기 위해 아이와 TV사이의 거리는 2m 이상 유지시키도록 하자. 아이는 시청 중 자꾸 화면 가까이 다가가는 경우가 많다. 적정 거리에 시청 지정석을 정해 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하루 중 식사 시간을 피하여 일정한 시간대에 규칙적으로 시청할 수 있도록 하자. 시청 시간은 20~25분을 넘지 않도록 하고 시청 전에 부모와의 약속을 통해 아이 스스로 TV를 끌 수 있도록 한 후 칭찬을 통해 뿌듯함을 느끼고 의욕을 갖게 한다. 마지막으로 TV나 비디오 앞에 아이를 혼자 두지 말고 부모가 함께 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아이가 관심을 갖는 장면에 호응해 주는 것도 중요하다.

● 시청 후, 부모와 상호 작용하기 = 아이가 TV, 비디오를 끄기 어려워 한다면 부모가 함께 TV나 비디오에서 본 내용과 연계해 응용 놀이나 역할 놀이 등을 하는 시간을 마련해 보자. 가령 등장인물과 소재를 서로 흉내내는 역할 놀이를 하거나 재미있는 동요나 율동을 반복하며 즐겁게 따라 해 본다. 또 프로그램에서 본,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나 모양을 함께 그려 보는 시간도 가져 보자.

<도움말 :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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