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을 가리는 일은 아이와 엄마에게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다. 가을·겨울철의 배변훈련은 여름에 비해 아이의 소변보는 횟수도 늘고 옷도 두꺼워져 입고 벗기 힘들어지므로 부모의 인내와 노하우가 더욱 필요하다. 대소변 가리기의 적정 시기는 생후 18개월부터 24개월 사이이며 대소변을 가리는 데는 일반적으로 약 2~3개월 정도 걸린다. 하지만 아이마다 방광과 대장을 조절할 수 있는 능력 발달이나 변을 보고 싶다는 것에 대한 인식, 언어 이해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으므로 만 3세 전까지는 조바심 내지 말고 아이와 의사소통하며 자연스럽게 배변 습관을 들이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변혜원 소장은 “아이에게 대소변 가리기를 무리하게 강요하면 변비나 야뇨증 등의 부작용뿐만 아니라 불안감에 따른 성격장애까지 낳을 수 있다”며 경고했다.

대소변을 재미있는 이름으로 불러보기

우선 ‘쉬’라든가 ‘응가’와 같이 대소변을 부르는 이름을 정하고 아이에게 가르쳐 주자. 아이들은 호기심이 많아 대소변을 만지려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때 거부감을 불러일으키는 용어 사용은 피한다. 또한 아이의 이해를 돕기 위해 배변 활동에 관련된 그림책과 영상물을 이용하여 배변 과정을 놀이처럼 재미있게 인식시켜 주는 것도 좋다.

같은 성별의 가족이 시범 보여주기

아이가 대소변을 가릴 때쯤부터는 다른 사람들이 용변 보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특히 이미 대소변을 가리는 손위 아이가 변기를 사용하는 것을 보여주면 더욱 효과적이다. 그러나 이때 다른 성별의 사람들이 대소변 보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가 혼란을 느낄 수 있으므로 같은 성별의 부모나 형제가 시범을 보이도록 한다.

어린이 용변기 따로 준비하기

배변 훈련 전에 미리 어린이용 변기를 마련해 아이가 가지고 놀 수 있게 하자. 처음에는 옷을 입은 채로 의자처럼 자주 앉히며 ‘놀이’ 용도로 사용하도록 한다. 아이가 변기와 친해지면 변기가 ‘쉬’나 ‘응가’를 하는 곳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이때 기저귀에 들어 있는 변을 변기 안으로 떨어뜨려 변기가 무엇을 하는 것인지 아이에게 직접 보여주는 것도 좋다.

화장실과 친숙하게 하기

아이가 소변을 보고 싶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면 화장실에서 시도해 보도록 하자. 이때 화장실이라는 공간을 무서워하지 않도록 캐릭터를 사용하여 공간 연출을 하면 효과적이다. 잘했을 때 스티커를 붙여 나가는 달력이나 좋아하는 캐릭터 포스터를 붙여 놓는 것도 좋다. 점차 아이가 혼자 화장실에서 일을 볼 수 있게 되면 용변 후에 물을 내리고 손을 씻도록 해 청결한 습관을 들이도록 한다.

<도움말: 아이챌린지 유아교육연구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