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는 올해에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권력자들 중 일부의 순재산을 추산해봤다. 권력을 쥔 부자들에는 영국 여왕, 아프리카의 독재자, 중동의 군주 등 다양한 유형이 포함됐다. 이들은 기업가가 아니다. 가족과 공유한 경우가 많은 이들의 재산은 주로 상속이나 권력에서 나온 것이다. 국유 재산과 사유 재산의 경계가 모호한 사례도 많다. 예를 들어 두바이 통치자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Mohammed Bin Rashid Al Maktoum)의 재산은 두바이 정부가 보유한 은행, 알루미늄·부동산 업체들의 지분으로 이뤄진 듯하다.
1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2백10억 달러, 82세 파드 국왕 서거 후인 지난해 8월 사우디 6대 국왕으로 즉위. 한때 베두인족과 생활. 승마광으로 아라비안 말 사육.
2 하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2백억 달러, 59세 6백 년 역사의 이슬람 왕조 계승. 유전·가스전으로 축재. 왕궁에는 방이 1천7백88개나 있다고 한다.
3 칼리파 빈 자에드 알 나흐얀 아랍에미리트 대통령 1백90억 달러, 58세 선왕 서거 후인 2004년 11월 아부다비 통치자이자 아랍에미리트 대통령에 취임. 아부다비 최고 석유협의회 의장.
4 한스 아담 2세 리히텐슈타인 왕자 40억 달러, 61세 거의 9백 년 전부터 이어져온 가문의 재산 총괄. 궁전, 미술품, 은행, 오스트리아의 넓은 토지, 미국의 하이브리드 쌀 생산업체 소유.
5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마크툼 두바이 통치자 1백40억 달러, 56세 두바이를 경제 강국으로 탈바꿈시킴. 지난 1월 사망한 형의 뒤를 이어 통치자 즉위. 두 형제와 재산 공유.
6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 10억 달러, 48세 플레이보이 왕자가 지난해 선왕 서거 후 조그만 공국인 모나코의 국왕으로 즉위. 부동산, 미술품, 몬테카를로의 카지노 지분도 상속. 서자를 뒀다는 소문도.
7 피델 카스트로 쿠바 국가평의회 의장 9억 달러, 79세 1959년 이래 집권. 언론은 그가 많은 국유 기업을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그는 재산이 한 푼도 없다고 주장.
8 테오도로 오비앙은구에마 음바소고 적도기니 대통령 6억 달러, 63세 오비앙과 그의 정부는 미국 리그스 은행에 7억 달러를 예치하고 있다.
9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5억 달러, 80세 25세에 즉위. 재산 가운데 잉글랜드·스코틀랜드의 부동산, 미술품, 보석, 골동품, 조부에게 물려받은 우표 컬렉션을 포함. 버킹엄 궁과 왕관은 제외.
10 베아트릭스 빌헬미나 아름하르트 네덜란드 여왕 2억7천만 달러, 68세 일가와 함께 부동산, 골동품, ABN암로, 로열더치셸 지분을 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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