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노라마 사진을 찍어봐요.
 
 
‘파노라마(Panorama)’. 많이 들어보셨지요. ‘전체를 조망한다’는 뜻입니다. 광학용어로는 풍광 전체를 넓게 보여주는 촬영방식을 말하죠.

필름 자동카메라 시절, 일부 제품에 ‘파노라마’ 라는 이름의 기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렌즈 위와 아래를 가려서 마치 옆으로 길게 보이는 듯한 사진만 만들어 줄 뿐이었습니다. 무늬만 파노라마 였던 셈이죠.

사실 파노라마 사진은 전문 카메라로 찍어야 좋겠죠. ‘린호프’나 ‘와이드럭스’ 등이 그런 고급 카메라지요. 이중 와이드럭스는35mm 필름을 쓰는데 반원통형 렌즈 통 사이에 렌즈가 160도 가량 회전하면 서 사진을 찍는 방식입니다. 동력이요? 물론 태엽입니다…. 태엽이 풀리는 ‘치~~’ 특유의 소리 때문에 골동품으로 사진을 찍는 듯한 기분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카메라는 워낙 고가인데다, 필름이 길게 찍혀서 일반인들은 인화하기도 언감생심이었습니다.

덕분에 산꼭대기 같은 멋진 풍광을 찍기 위해서 ‘미련한’ 방법을 쓰기도 했습니다. 일단 왼쪽부터 쭉 3~5컷을 찍은 뒤 인화한 사진을 스카치 테이프로 붙였습니다. 이 방식도 어느 정도 정교하게만 되면 그럴 듯해 보이거든요.

하지만 이제 디카시대!!! 디카엔 필름카메라보다 훨씬 업그레이드된 파노라마 기능이 있습니다. 물론 촬영법은 비슷합니다. 이것도 풍광을 일단 나눠서 찍은 뒤 붙이는 방법입니다. 다른 점이 있다면 스카치테이프로 붙이지 않고 ‘디지털’ 방식으로 ‘꿰맨다’는 것이죠. 전용 프로그램으로 사진을 붙여 주는 기능이 있습니다.
대부분의 카메라 제조회사들이 이 기능을 ‘파노라마’라고 명명한 반면 캐논은 ‘스티치(stitch·꿰매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단 디카를 ‘파노라마’ 기능으로 세팅하세요. 그리고 카메라를 돌려서 원하는 풍광을 조각조각 나눠서 찍습니다. 나눠 찍되 한 쪽 끝이 어느 정도 겹치게끔 찍어야 합니다. 그래야 나중에 붙이기 쉽습니다. 주의할 것은 반드시 삼각대를 써야 한다는 것이죠. 그냥 손으로 찍으면 자신도 모르게 높낮이가 다른 사진을 찍게 되거든요. 가로 사진이라면 삼각대가 부드럽게 좌우로 돌아가게끔 해서 찍어야 겠죠.

이 파노라마 기능으로 세로 사진도 길게 찍을 수 있겠죠. 또 전후좌우로 나뉜 4조각의 사진도 붙일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은 캐논 G5 의 사용설명서 입니다. 가로, 세로 사진과 2×2 사진을 ‘꿰매주는’ 사진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아래는 캐논G2의 스티치 기능을 이용해 찍은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4장을 붙인 셈인데요, 삼각대 없이 손으로 들고 찍어서인지 자세히 보시면 사진이 조금 비뚤비뚤 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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