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뻥이요~” 대포소리 만큼이나 큰 소리로 동심을 휘 어잡던 그 풍경. 신기함에, 약간은 공포 스러움에 귀를 막은 아이들 사이로 하얀 수증기가 퍼져 나가고, 고소한 뻥튀기가 튀어오른다. 옷장수는 국밥 한그릇 비우고‘골라골라’ 걸쭉한 호객소리로 장터의 흥을 달군다. 흥겨운 막걸리 한 사발에 너울거리는 순 대집, 파전집에서 흘러 나오는 할아버지 들의 육자배기와 어깨춤이 정겨웠던 우 리네 장터. 온갖 먹거리들이 가득하고 꽃보다 아름 다운 사람들이 모여 제 몫의 삶을 깡그 리째 털어 보이며 훈훈한 인정을 나누던 곳. 비릿한 생선 냄새, 텁텁한 흙냄새가 천연덕스럽게 조화를 이루는 5일장의 풍 경을 만난다. -옮겨온 글-
      작은 읍내에는 5일장이 섭니다 계절이 제일먼저 다가오는곳 5일마다 장구경은 빼놓을수없는 일과이지요 세월속에 5일장의 풍경은 변해갔지만 덤으로 얻어오는 인정은 고스란히 유지를하네요 어린시절의 장날에는 설레임이 있었지요? 벼르고 벼르던 분홍코무신 한켤레 얻을수있는 기회! 장날 아니면 읍내에 나오시지 않는 어머님 교문앞을 서성이며 딸아이의 하교시간을 기다리시던 어머니 나날이 커가는 아이의 신발 사이즈를 모르시니 당연히 주인공이 신어봐야 했고 학부모 면담날도 꼭 장날에만 이루어집니다 어머니 손잡고 신발가게 옷가게로 향하는 날은 세상에서 가장 신나는 날입니다 하얀천막이 즐비한곳을 지나면 우시장이 있고 천막속에는 막걸리 한사발 마주놓고 새상사는 이야기가 새어나오던 곳 유명한 선지국집 앞을 지나면 구수한 선지국 끊이는 냄새,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아주머님의 훈훈한 인심은 세월이 흐른뒤에도 잊혀지지 않네요 점심때가 훌적 지났건만 자장면 한그릇 아이에게 사주시며 어머님은 아는사람 만나서 먼저 드셨다던 말씀, 많은 시간이 흐른뒤에야 알았습니다 얼금얼금 엮은 검정색 장바구니 한손에는 자반고등어가 새끼줄에 묶여 흔들흔들. 커다란 알사탕하나 입안에 오물거리며 엄마랑 걸어오던 자갈길 추억이 새롭습니다 마음 답답할때는 시골장 구경이 위안이됩니다 시끌벅적 살아가는 정이 흐르거든요 물건값 흥정이 매력인 5일장의 풍경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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